오늘의 '또간집'은
지난번 삼계탕을 먹으러 방문했던
개봉동의 '동양백숙염소탕'
염소탕 먹으러 갔다가 염소전골 먹고 온 썰 푼다
👇 지난 삼계탕 포스팅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개봉동] 삼계탕이 진국인 - 동양백숙염소탕
오랜만에 보양식이 땡겼다그래서 찾은 나만의 숨은 보석 같은 삼계탕집,동양백숙을 찾았다상호가 백숙집인 것처럼 주로 '옻오리백숙'을 포장해다 먹곤 했는데(백숙하나 포장하면 둘이서 이틀
hmdh.tistory.com
지인과의 만남 중 볼 일이 있어
함께 고척근린시장을 들렀고,
그 근처 맛집을 검색
육고기 위주의 간단한 '한 그릇' 메뉴를 떠올리다
생각해 낸 것이 '개성진순대국'과 '동양백숙염소탕'
나에겐 두 곳 다 익숙하고 좋아하는 집이라
둘 중 어느 곳을 데려가도 싫은 소리는 안 듣겠지만,
... 지인이 '염소탕을 한 번도 안 접해 봤다'고?
"당장 가자!"
음식은 향수로 먹는다 하였다
무엇이든 '처음'이 중요한 법인데
'염소탕'과 같은 특수한(?) 음식을
냄새나는 곳에서 접해버리면, '첫 기억'을 망쳐버려
영영 그 음식을 기피하게 될지도 모른다
(나 역시도 타 지역 유명 염소탕집을 찾아갔다가
얼굴에 잔뜩 역한 누린내가 배겨
집에 와 세수를 벅벅 해 본 경험이 있다...)
내가 이 날 사람 하나 살린 셈염소는 한 마리 죽...
역시나 또 간집이라 메뉴판 사진은 찍지 않았고,
각자 염소탕을 한 그릇씩 먹으려다
더 푸짐하게 '염소전골'을 시켜보았다
주문한 염소전골(27,000/1인)*2인분
뚝배기에 나오는 염소탕이
한 그릇 15,000원, 18,000원인 것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싼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비주얼을 보아하니 바로 납득이 갔다
흑염소 고기와 채소(깻잎/부추)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들깨가 팍팍
오늘도 역시나 신선한 밑반찬들
이 집도 모든 반찬을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시는데
무생채가 겉절이로 바뀌었습니다?
저 양념장(다대기) 소스가 조금 특별하게 느껴졌는데
사장님의 안내대로 겨자와 식초를
소스에 톡톡, 취향껏 넣어서 섞어준다
어느 정도 끓어오르면
국자로 휘휘 저어서 바로 먹으면 되는데
확실히 '염소탕' 메뉴보다는
끓이면서 먹는 것이 더 맛있고,
성인 남자 둘이 먹는다고 가정해도 적지 않은 양이었다
한동안 우리는
'맛있다'만 연발하며 염소전골을 폭풍 흡입 했다고 한다
배가 어느 정도 채워지기 전까지는
술잔을 부딪히는 것도 잊은 채...
확실히 개봉, 고척동 일대
더 확장해서 신정동, 광명까지 넓혀봐도
인근에서는 견줄만한 집이 없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잡내가 없고, 염소 특유의 육향은 살아 있어서
흑염소 요리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추천
들깨와 깻잎의 조화는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그리고 특별히 처음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전골'메뉴를 강력하게 추천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바로 이 '볶음밥(3,000원)' 때문인데
배가 불러 1인분만 시킨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다고...
직접 자리로 오셔서 볶아주시는데
요즘말로 *고트?라고 하나?
(*GOAT: '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로,
특정 분야에서 역사상 최고의 인물을 지칭하는 표현
즉, 그 분야의 '최고존엄'이란 뜻의 신조어)
'Goat'는 단어 그대로
본래 '염소'라는 뜻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염소전골 볶음밥 = 볶음밥계의 고트가 맞음
🐐
양대창을 먹어도, 닭갈비를 먹어도,
감자탕을 먹어도 항상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는 난데
볶음밥 하나만큼은 염소전골이 원탑이다
다음에도 어김없이
염소전골을 시킬 예정,
볶음밥이 최고 존엄
푸짐한 흑염소 고기와
들깨+깻잎/부추향의 조화
보양음식으로 추천
포장도 가능하다고 함
오늘도 배부르고 든든하게
내돈내먹 한 끼 식사 마무리
동양백숙
서울 구로구 경인로33길 37 1층
https://naver.me/F9nJ5dr3
동양백숙 : 네이버
방문자리뷰 81 · 블로그리뷰 11
m.place.naver.com
'내돈내먹 식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척동] 돼지고기 특수부위 숯불구이 전문 - 식껍 개봉사거리점 (16) | 2025.06.15 |
---|---|
[고척동] 매력 넘치는 우리 동네 호프집 - 챠밍호프 (10) | 2025.06.12 |
[개봉동] 두만강양꼬치 - 양갈비찜(수육)과 양곰탕 (11) | 2025.06.11 |
[고척동] 해누리회마을(포장) - 재방문에 실장님 모듬회 (23) | 2025.06.10 |
[고척동] 돼지고기하면 여기지 - 유채꽃 도세기 제주 흑돼지 전문점 (27) | 2025.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