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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먹 식후감

[고척동] 돼지고기 특수부위 숯불구이 전문 - 식껍 개봉사거리점

by 할많다함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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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사거리 인근에서 25년 6월 현재 기준,
가장 마지막에 오픈한(?) 고깃집

'식껍'에 다녀왔던 식후감을 남긴다

고깃집이 넘쳐나는 동네라, '삼겹살' 하나만 놓고 봐도
아홉 집 정도를 꼽을 수 있지만
이곳은 특수부위를 취급하는 프랜차이즈로
메뉴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어렴풋이 기억하자면 (구)신의주찹쌀순대국 고척점 자리,
그보다도 더 오래전에는 '고척마트'였을까?

내가 자주 찾는 개봉사거리 야장 라인 옆
대상빌딩 1층에 위치해 있다

 

먼저 메뉴판

특수부위 숯불구이 전문점답게
아마도 주력 메뉴는 꼬들목살, 치마살, 등심덧살
정도가 될 것 같고, 일반적인 부위로는
삼겹살, 소갈비살, 돼지갈비 등도 판매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특수부위(뒷고기)들은 정식 명칭이 아니라서

뭉뚱그려서 '뒷고기'라고 판매하는 경우도 있고
각 부위의 이름은 업장마다 붙이기 나름이다

 

 

꼬들목살, 꼬들살, 덜미살, 뒷통살 =삼각살

모두 같은 부위이고,

치마살=목항정살
등심덧살, 가로막살, 꽃살 =가브리살

(이 가게엔 없지만 낙엽살=뽈살)


✔️ '꼬들목살'은 꼬들한 목살이 아닌 뒤통수 부위로
꼬들, 덜미, 삼각 등 다양한 이름으로 팔리며


✔️ 돼지에 '치마살'이라는 부위는 없고, '목항정' 부위를
소고기의 치마살에서 착안해서 돈치마살로 이름 붙인 것

 

✔️ '가브리살'로 잘 알려진 '등심덧살'은

덮여 있다는 뜻의 일본어 '가부루(かぶる)'에서 유래되어
일본식 명칭 가브리살 = 한국말로 등심덧살

 


그 외 특수부위로 취급될만한 건
아마도 오돌뼈(전지연골) 부위를
구이용으로 손질해서 오도독살,
돼지꼬리 부위를 펼친 것을 쫀득살이라고
판매하는 것 같다

 

 

각 테이블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테이블 오더로
주문과 동시에 빠르게 테이블 세팅이 이뤄지고

기본 찬은

마카로니, 길게 채쳐진 마늘쫑장아찌,
콩나물무침, 백김치, 파김치

이후 반찬은 셀프바를 통해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이날은 따로 리필해다 먹지는 않았었지만
하나 꼽자면 고기와 곁들여 먹는 '대파김치' 위주로
젓가락이 많이 향했다

 

 

이때부터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셨는데,
기름이 많은 꼬들목살을 맛있게 굽는 방법과
특제 와사비소스와 보리쌈장에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다! 고 알려주심

 

 

숯이 들어오자 멜젓과 김치는
불판 위로 자리하고

 

 

주문한 고기를 올려본다

이날 주문한 것은 꼬들목살(15,000원/180g)과
황제소갈비살(17,000원/150g)

일단 사진에 있는 것만으로는 그러하다

 

 

소갈빗살은 미국산으로 양념이 된 상태로 나오는데,
기본양념(연육제) 자체에 단맛이 많이 가미돼 있어

개인적으론 아쉬움이 조금 있었다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충분히 맛있을 수 있고,
그렇다고 맛이 없다고도 할 수는 지만

고기는 역시 양념 안 된 생고기지!

 

일부 업장에서도 이러한 밑간 작업으로
죽은 고기(?)도 살려낼
가공할 단맛을 내는 것은 제법 흔한데
나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우리 집 냉동실에도 죽은(냉동) 고기는 이미 많아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꼬들목살 =자주 뒤집어 줘야 함
새송이버섯이 통으로 구울 수 있게 함께 나온 것
꽈리고추까지 있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새송이는 역시 통구이로 구워서 뭉텅뭉텅 잘라야
수분이 가득해서 가장 맛있고,

금세 타버릴까 봐 빼둔 꽈리고추
집에서 구워 먹을 땐 한 줌 씩 곁들일 정도로 좋아하는 것

멜젓은 없는 것보단 있는 게 좋지만
글쎄... 음 아무 고기에나 찍어먹는다고
다 맛있진 않아서 패쓰

 

제일 중요한 고기 맛은!
특수부위답게 꼬들한 식감이 좋았고(특히 비계가)
사진엔 없지만 이후 꼬들목살로 추가 주문했다고

 

 

배는 불렀지만 후식으로 밀면 한 그릇 안 먹어주면
서운할 것 같아서 주문해 봄
냉면이 아닌 밀면인데 면발만 다를 뿐
맛은 냉면의 그것과 흡사하고,
소스가 많이 달지만 요즘
이만큼 달지 않은 냉(밀)면이 어디 있으랴

입가심으로 호로록! 하기엔 좋은 선택이었다

 

 

프랜차이즈답게 반찬 구성이 화려하고

반찬은 대체로 고기의 느끼함을
확! 잡아줄 만한 새콤, 달콤, 짭짤, 매콤 조화가,

전반적으론 자극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고기맛이 나쁘지 않아서
다음에는 생고기 메뉴로만 도전해 볼 것

 

대다수의 블로그 후기들이
체험단을 통한 리뷰가 많아서
내돈내산, 내돈내먹 후기는 비교적 적은 편인데

어쩐지 단품으로 3인분을 주문하기보단
'모둠구성'을 택하는 편이 가성비가 좋아

다음에 방문한다면 '생고기모듬'을
주문해 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쫄깃한 삼각살이 맛있는 집
반찬이 산뜻하고
구성이 화려해
가까운 거리에서는
외식메뉴로 추천!
보리쌈장이 인상 깊은,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심

 

 


뒷고기, 경남 김해시를 본고장으로 한
돼지고기 정형 과정에서 나오는 자투리 고기들을
상품 가치가 없어 '잡육'으로 분류하고
도축업자들이 따로 뒤로 빼두었다 구워 먹었다던

그 특수부위들이 '구이용'으로 널리 알려지고
프리미엄이 붙어 본래의 가격보다는 많이 높아졌지만
이제는 프랜차이즈 식당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일부 정육점에서 판매하기도 해서
가끔 사다 먹기도 했었는데 삼각살은 알고 있었지만
'등심덧살'을 처음 접했을 땐
검색 후에야 '아하 가브리살!' 했던 기억이 있다


인기가 높아지자 맛없는 값싼 '후지(뒷다리)' 부위를
'뒷고기'라는 단어와 혼용하여 판매하는
일부 양심 없는 판매 페이지를 본 적도 있었는데
그만큼 수요가 많아졌단 뜻이겠거니...
정식 명칭이 아닌
'맛있어서 뒤로 빼돌려 몰래 먹던 고기'라는
의미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니
투박하게 정형된 모습이라 할지언정,
각 '부위' 정도는 소비자가 똑똑하게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느꼈었다고

 

무튼 만족했던 오늘의 식후감 완료

 

 


 

 

식껍 개봉사거리점
서울 구로구 경서로 12 식껍 개봉사거리점
https://naver.me/F5DYH79z

 

식껍 개봉사거리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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