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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내먹+일상

별 거 없는 저녁 한 접시, 와인 두 잔

by 할많다함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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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재료로 대충 꺼내먹는 저녁 한 상,

아니 저녁 한 접시

 

 

시판 닭가슴살 100g, 고수 한 줌,
미리 만들어 둔 당근라페,
전자레인지에 찐 양배추찜 +쌈장 조금
와인은 브랜디 잔에 따라봤다

시판 닭가슴살의 첨가물이나 쌈장 겨우 요만큼을 빼면
나름 클린한 식단

 

집에 손님을 초대하지 않는 한,
늘상 혼자 먹는 집밥은
최대한 빠르고 간결하며 치울 것이 없어야 한다

 

수년간 내가 추구해 온 식사는
원 플레이트(One plate) = 원 디쉬(One dish)

예쁘기보단 깔끔하고,
소박하지만 영양가는 있었으면 한다

화려한 플레이팅도 필요 없고
블로그를 시작했다 해서
특별히 힘을 주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가능한 한 '내손내먹'으로 첨가물 적은 음식을
하루 한 끼 이상 해 먹기

귀찮아서 보통 밀프렙을 많이 활용하고,
손님을 초대하지 않을 땐 주로
'꺼내먹어요' 수준의 쉬운 조리를 택한다

 

 

내 손으로 직접 음식을 해 먹기 시작한 건
어쩌면 20년은 됐을지도 모르겠다

직장생활이 바쁠 땐 매일 점심은 회사에서 해결,
저녁을 매일같이 나가서 사 먹던 시절도 있었고
본격적으로 요리를 한 건 아마 15년?
나를 위한, 혼자 만의 밥상을 차린 건...
그리 오래되진 않았다


혼자서는 끼니 챙기기도 귀찮아 거르기 일쑤였는데

나름 오랜 시간에 걸쳐 터득한

내 나름의 노하우는

1일 2식으로 한 끼는 간단하게,

한 끼는 든든하게(육류/해물 단백질로)
기름진 메인식사를 하는 것이다

'간단 1식 : 든든 1식'

 

 

식사를 마치고도 입이 심심해

견과류 한 줌에다 와인 한 잔 더

 

 

외식에 제한 없이 먹을 거 다 먹으면서

집밥 타령하고 있으려니

이것도 퍽 웃기긴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먹는 집밥은 그렇다는 얘기다

'혼자 먹는 집밥' 한정...

 

 

남들은 점심을 든든하게,

저녁을 라이트하게 먹으려 노력하지만

'간단 1식:든든 1식'의 메리트는

점심엔 빠르고 간편하게 '때운다?'는 식으로 시간을 벌고

저녁엔 느긋하게 맛있는 음식으로 영양을 보충하며

술을 한 잔 곁들일 수 있다는 점

 

 

그냥 유럽에서 태어났어야 됐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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