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식의 야무진 식사를 마쳤음에도
입이 심심한 밤의 나는
간단한 술안주, 야식거리로
뽀시락 뽀시락 뭔가를 만든다
가급적이면 무겁지 않은,
김, 황태포, 오이, 방울토마토 따위의
씹을 거리를 선호하는데
언젠가부터 우리 집 냉동실엔
반건조 노가리 파치(파지) 토막살이 늘 구비돼 있다
노가리라 하기엔 크고,
코다리라기엔 애매한,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몸통 부위의 토막살을
따로 모아 조미해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이다
나는 이것을 줄여서 ‘코가리’라고 부른다
a.k.a. 코가리
I say 코! You say 가리!
어차피 그놈이 그놈이고 다 같은 명태인걸
명태, 북어, 황태, 먹태, 짝태,
생태, 동태, 노가리, 코다리
다 같은 놈이다
잠시 헷갈려 할 수 있는 ‘파치’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 보자
파치? 파지? 뭐가 맞는 말일까?


중략

*결론: 표준어로는 '파치'이나
발음이 유사해 비표준어이지만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말이 '파지'
결국 파치=파지=파품 같은 의미로 이해할 수 있고
가급적 표준어인 '파치'로 쓰는 게 맞겠다
(혼자 먹고사는 1인 가구라,
백명란젓만큼은 떨어지지 않게 사고 있는데
저렴한 파치 상품을 애용하는 편이다)

오늘의 한 상
코가리구이, 오이탕탕이
그리고 청양마요간장

비주얼이 썩 아름답진 않지만
맛은 그럴싸하다
오늘따라 바싹 구웠더니 더 볼품없긴 하네?
노가리 토막살 파품은 몸통 가운데 부분으로
내장을 감싸고 있는 검은 막 부분에서
쓰거나 비린맛이 날 수 있는데,
단짠단짠으로 조미가 된 가공품이라
크게 거슬리지 않고 떼서 먹기도 어렵지 않음
오히려 비쩍 마른 노가리보다는
씹을 게 많아서 좋고,
맛은 흔히 아는 쥐포/아귀포의 그 맛,
무엇보다 좋은 점은 *조리가 쉽고
냉동보관이라 유통기한이 길다는 점
*에어프라이어 180도로 5분, 뒤집어서 5분 완성
(오늘은 바삭하게 먹고 싶어서 10분/5분이 저 비주얼)
*전성분: 명태(러시아산) 87%,
설탕, D-소르비톨, 식염, L-글루타민산나트륨
(설탕 > 당알콜 > 소금 > MSG)
오래전 자가면역질환으로
엄격한 식단을 하던 시절,
식품첨가물에 예민했던 그때의 나는
당시라면 구매조차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치만 많이 유-해진 요즘의 나는
느슨해지다 못해 ’원영적 사고‘가 되어
이런 조미료쯤이야 흐린 눈으로 넘어갈 수 있다
‘어쨌든 명태가 87%면 럭키비키잖아…?’
단백질 옴뇸뇸
아 1kg 단위로 포장된 게 11,900원
로켓배송은 아님, 그치만 무료배송
2+1) 노가리 파치 토막살 1kg (2봉 구매 시 1봉 추가증정) - 노가리 | 쿠팡
현재 별점 4.3점, 리뷰 154개를 가진 2+1) 노가리 파치 토막살 1kg (2봉 구매 시 1봉 추가증정)! 지금 쿠팡에서 더 저렴하고 다양한 노가리 제품들을 확인해보세요.
www.coupang.com
쓰다 보니 '와우회원 8,910원'을 잠시 봐버려서내가 살 때보다 저렴해진 건 킹받네

두 번째 오이탕탕이는
초초초 간단하면서 스트레스까지 풀린다
1. 잘 씻은 오이를 위생비닐 or 지퍼백에 넣어,
2. 완전히 밀봉하지 않은 채 입구를 잡고
3. 대충 수건 같은 걸로 감싸서 빈 술병으로 패준다
4. 취향에 맞게 소금, 후추, 다진 마늘, 들기름(or 참기름)
참/들기름 대신 올리브오일, 레몬즙을 넣으면
양식에도 어울리는 오이샐러드가 됨
*참고로 나는 처음부터 지퍼백에 몽땅 넣고 패는 편
홍두깨가 있었다면 그걸로 팼겠지...?
이렇게 줘팼을 때 좋은 점은
칼로 깍둑 썰었을 때의 그 모서리 단면의
딱딱한 식감(? 이거 나는 은근 거슬림)을 없앨 수 있고
오이의 향이 증폭돼서
한결 먹기 편하고 맛도 있음
그래서 오이만 샀다 하면 마른반찬처럼 자주 먹는 레시피

이건 뭐… 말이 필요 없는 청양+마요+간장 조합
마침 마요네즈가 다 떨어졌길래
MCT오일로 빠르게 만들어 본다
*MCT오일이란?
Medium Chain Triglycerides의 약자로,
탄소사슬이 짧은 중쇄지방산만 모아 만든 오일이다
(일반 식용유는 '긴쇄지방산'으로 LCT오일)
주로 코코넛오일이나 팜오일에서 추출하며
소화가 빠르고 에너지로 금방 전환돼
다이어트, 뇌활성, 케토식 등에 자주 사용됨
✔️쉽게 말해 일반 식용유는 우리 몸에 들어가면
'쓸개즙 → 림프계 → 간'까지 과는 과정에서
일부는 저장소(내 몸 어딘가...)로 들어가서
지방으로 저장하는 반면,
MCT오일은 곧바로 간으로 직행! 해서 연료처럼
바~로 쓰여버린다 이 말임
- 그래서 공복운동 전 에너지가 필요할 때,
- 바짝 집중력이 필요할 때,
- 인슐린을 건드리지 않아 저탄고지 식단을 할 때,
- 간헐적 단식 중 단식을 깨지 않고 공복유지를 돕는
용도로 주로 사용됨
+변비 탈출 효과는 덤
시판 마요네즈에는 주로
식물성유지, 대두유 따위의 식용유를 사용하는데
집에서 해 먹는 모든 요리에는
콩기름, 해바라기씨유, 카놀라유 등을 일체 끊은 지가
벌써 어언 7~8년 차… 오래도 됐네
집에 모든 오일류는
올리브오일, 아보카도오일 등으로 대체했고
자연버터나 코코넛오일, 방탄커피용 기버터/MCT오일도
수시로 구매하는 편인데 마요네즈로 만들기엔
올리브/아보카도 오일보단 MCT오일이 적합하다 본다
(시판제품을 구매할 땐 '초슨푸드 아보카도 마요네즈')
무튼,
계란 1알, 오일 150ml, 홀그레인 머스터드 1t,
레몬즙 소량 넣고 핸드블렌더로 윙- 끝
세상 간편하고 맛도 있다

오늘은 2배합으로 좀 많이 만들어서 옮겨 담았는데
냉장보관하면 조금 더 단단, 몽글해진다
오일이 적을수록 묽은 농도, 많을수록 되직해 짐!
이렇게 직접 만든 수제 마요네즈는
소비기한이 짧아서 빠른 시일 내에 먹어줘야
살찌는 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네
(MCT오일은 죄가 없어... 뭐랑 먹느냐가 문제지)
✔️ 여기서 잠깐,
MCT오일로 마요네즈를 만드는 나 같은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이 몇 가지 있다
1. MCT오일은 많은 양을 먹을 시 배가 아야 할 수 있음
5ml > 10ml > 15ml 차츰 늘려가야 하는데
이미 내성이 생긴 나는 크게 탈이 없지만,
보통은 쾌변템… 많은 양을 복용하면
화장실 달려가야 하는 그 복통을 겪을 수 있다
그래봐야 마요네즈는 딥핑용이지
한 번에 많이 먹진 않으니까…?
2. MCT오일은 일부 플라스틱을 녹인다
핸드블렌더야 금속 재질이라 문제가 없지만
가급적 유리계량컵에서 만들고
만든 후 반드시 ‘유리용기’로 옮겨 담아 보관할 것
3. 단가가 너무 비싼 마요네즈가 완성된다
MCT오일 자체가 건강상의 효능이 입증된
고-급 오일이라 저렴한 가격이 아니다
내가 사용한 오일로 예를 들면
500ml 한 병에 21,500원
계란 1알(60g)에 150ml를 사용하는 내 레시피에서는
대략 7천 원이 넘는 오일을 사용해,
계란 한 알(300원), 머스터드, 레몬즙을 넣고도
200g이 조금 넘는 양을 만들 수 있는 반면
(e.x. 200g 한통 8천 원)
오뚜기 마요네즈 800g이 현재 5,940원...
청정원 마요네즈가 500g에 3,780원이다
😇
특별한 질환이 있거나,
어지간히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니라면
웬만하면 시판제품을 사 먹자
소개와 설명은 장대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에어프라이어에 코가리를 굽는
15분이면 완성됨
코가리 넣는 순간부터 지퍼백에 재료 몽땅 후드려 패고
마요네즈는 오일+계란 블렌더로 윙,
고추만 썰어서 간장이랑 내어두면 끝!
잘 먹은 야식이었다
위에서 언급한 재료와 제품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음
어니스트코리아 코코넛 MCT 오일, 500ml, 1개 - 기타식용유 | 쿠팡
현재 별점 4.7점, 리뷰 1619개를 가진 어니스트코리아 코코넛 MCT 오일, 500ml, 1개! 지금 쿠팡에서 더 저렴하고 다양한 기타식용유 제품들을 확인해보세요.
www.coupang.com
오뚜기 고소한 골드마요네스, 3kg, 1개 - 마요네즈 | 쿠팡
현재 별점 4.8점, 리뷰 183217개를 가진 오뚜기 고소한 골드마요네스, 3kg, 1개! 지금 쿠팡에서 더 저렴하고 다양한 마요네즈 제품들을 확인해보세요.
www.coupang.com
청정원 프레시 마요네즈, 500g, 1개 - 마요네즈 | 쿠팡
현재 별점 4.8점, 리뷰 43434개를 가진 청정원 프레시 마요네즈, 500g, 1개! 지금 쿠팡에서 더 저렴하고 다양한 마요네즈 제품들을 확인해보세요.
www.coupang.com
2+1) 노가리 파치 토막살 1kg (2봉 구매 시 1봉 추가증정) - 노가리 | 쿠팡
현재 별점 4.3점, 리뷰 154개를 가진 2+1) 노가리 파치 토막살 1kg (2봉 구매 시 1봉 추가증정)! 지금 쿠팡에서 더 저렴하고 다양한 노가리 제품들을 확인해보세요.
www.coupang.com
ℹ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내손내먹+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앙버터 샌드, 무설탕 저당 팥앙금 쉽게 만들기(ft.인스턴트팟) (1) | 2025.05.15 |
---|---|
독일식 양배추 절임 - 사우어크라우트(Sauerkraut) 만들기 (0) | 2025.05.14 |
햄치즈계란토스트(이삭토스트st) (0) | 2025.05.11 |
갈치속젓 파스타, 닭가슴살 (0) | 2025.05.10 |
바질 페스토 파스타, 양고기 스테이크 (0) | 2025.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