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특별한 음식을 찾으러
머얼-리 남의 동네까지 원정을 다녀왔다
일전에 안산에 거주 중인 지인에게
다문화거리에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이
꽤나 괜찮았다던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잊고 살다 우연찮게
요즘 '릴스, 숏츠' 등 숏폼으로 인해
핫하다는 정보를 입수,
바로 실행에 옮겨본다-!
상호는 '후르셰다 사마르칸트'
간판에는 사마르칸트(SAMARKAND)
since 2005 라고 적혀 있음
(안산역 앞 공영주차장 이용)
내부 인테리어가 매우 이국적이며
bgm으로 우즈벡 노래가 흘러나온다

서빙 직원도 모두 현지인
내부 손님들은 아무래도 90% 이상 한국인
이미 오래전 '맛있는 녀석들'에도 방영되어
알려질 대로알려진,
3년 연속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된 맛집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운 좋게 자리가 있어 바로 착석할 수 있었지만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그 뒤로 나갈 때까지 웨이팅이 끊이지 않았음

주문은 간편하게 테이블 오더로,
러시아어+한글+영문이 동시 표기돼 있어
주문이 어렵진 않다


테이블웨어를 셋팅해주고,
옆에 놓인 소스류를 슥- 훑어줌
(저 뚜껑 닫힌 스텐 용기에 내용물이 요물)

요즘 부쩍 위가 늘어...
대식가답게 많이도 시켜봄
'괜찮아... 다 먹을 수 있어 🐽'
주문한 메뉴는
샐러드 2종,
양고기삼사, 양고기탕,
샤슬릭 2종(램/치킨),
레몬차, 카이막+꿀+빵
까지 매우 옹골찬 구성👏🏻4인 아니고 2인인데다들 이 정도는 먹잖아요?

제일 먼저 랩핑 된 샐러드 2종과
레몬티가 함께 나왔다

흔히 아는 맛의 달달한 허니레몬티(3,000원)
티백을 사용했고, 저렴한 가격에
너도 나도 시키길래 무지성 주문
왠지 따끈+달달함으로 소화력을 높여
양고기의 느끼함이 올라올 때
눌러주는 역할을 하는 느낌?

샐러드 2종(각 3,000원)은
당근샐러드와 고기감자샐러드를 택했고
고기감자?는 깍둑 썬 햄, 오이, 감자 등이
마요네즈 사라다처럼 버무려진 형태,
당근샐러드는 러시아-고려인들의 '당근김치'와
닮아있었는데,
집에서 주기적으로 당근공장 가동하는
내 뇌피셜 '내가 만든 당근김치가 쨰끔 더 맛있다'
ㅋㅋㅋㅋㅋ한국인이라면 다진 마늘은 역시
듬뿍담뿍 들어가야제🤭
그래도 기본에 충실한 맛이어서
무난하게 둘 다 합격
(아는 맛이라 특이할 것도 없어요)
이어서, 개인적으로 이 집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양고기 삼사(4,000원)
인도/남아시아의 사모사(samosa)와
닮아있는 중앙아시아의 삼사(somsa)는
소고기나 양고기 따위로 속을 채운
얇은 페스츄리 반죽의 일종의 '고기빵(화덕만두)'인데
일반적으로 삼각형 모양을 떠올리는데,
이 집은 동그랗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일단 갈라봄
(양고기)맛있는 거+(빵)맛있는 거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거
이게 하나에 4,000원이란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이 퀄리티... 육향까지 살아있는데 말이죠

함께 나온 양고기 스프(9,900원)는
큼지막한 양고기 수육과
왕감자1, 왕당근1, 병아리콩에
고수인지 셀러리잎인지가
choped 되어 올라감
국물이 딱히 특색 있거나
향신료가 강하게 느껴지진 않았고,
'당근 헤이러'만 아니라면
누구든 무난하게 시도할 수 있는 맛?

아주아주 푸짐한 한 상차림인데
아직 샤슬릭과 카이막+빵이 남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음식을 즐겨보기로 해요
서빙 속도가 전혀 느리거나 하지 않았고,
타이밍 알맞게 착착 따라 나오는 것이
만족도가 높아지는 데에도 한몫 함

양고기탕(lamb soup)을 얼큰하게
즐기려면 저 빨간 소스를 추가해서 먹으라는
직원의 안내를 받았지만,
여러 후기에서 설파하듯
이 소스는 만능입니다!

소스 없이 한 입 '왕-!'
육즙 살아있고!

매콤한 소스 올려서 '왕-!' 먹으면
극.락.🤩🤘🏻
단순 칠리로 생각했다가,
음? 파프리카 맛이 나네? 했다가
아닌데 토마토 향이 느껴지는데?
체리페퍼로 만든 건가?
그런 건 중요치 않아...
이건 진짜 어디에나 어울릴 법한
만능 아이템이라 '사야겠단 생각' 뿐

양고기 스프에 고기는
부드럽게 푹- 삶겨서 포크로 누르면
바로 으스러질 수준으로 입 안에서 녹아내렸고,
포실하게 잘 익은 감자도,
평소에 잘 먹지 않는 '익은' 당근 역시
달달하게 익힘의 정도가 좋았음
(평소엔 장식쯤으로 여겨 조리할 땐 넣고,
먹을 땐 빼고 먹는 편😂)
삼사에서도, 탕(스프)에서도
사실상 양고기 매니아라면
누군가에게는 '누린내'라고 표현될
어느 정도의 '양고기육향'을 기대하기 마련인데
입문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향을 잡는 데에 신경을 많이 쓴 게 느껴졌고,
냄새가 강한(지방질이 많은) 부위는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개인적으로 나는
'내가 램이다!!!!!!' 🐑
'내가 머튼이다!!!!!!' 🐏
자기주장 확실한 향 짙은 애들을 선호함
오늘 먹은 '양고기 전체'의 육향이
바로 엊그제 먹은 '양갈비 수육 한 조각'보다
약하게 느껴졌다고 함글을 작성하는 지금 시점에도 누린내 찐-한'머튼머설라'가 갑자기 먹고 싶어지네
한참 음식들을 맛있게 즐기고 있을 무렵

이어서 샤슬릭(각 6,000원)이 등판
(좌)양고기 꼬치, (우)닭고기 꼬치

먹기 좋게 빼내어 접시에 담아본다
그나마 개중에선 향이 가장 짙었던 램 샤슬릭
겉면에 큐민씨드+소금으로 시즈닝하여 구워졌고
짭짤하면서도 어딘가 익숙한 맛과 익힘?
질기지 않게 속까지 잘 구워진 게
특별하진 않지만
숙련자의 내공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삼사-탕-꼬지'까지 너무 양(lamb)으로만
단조롭게 통일시켰나 싶어
하나만 다르게 시켜본 치킨 샤슬릭은
사실상 실패
브라질산 닭정육을 사용한 것으로
살이 좀 퍽퍽하고, 한국인의 입맛에는
많이 짜게 느껴져서 케이준시즈닝으론
커버가 안 되는지 손이 잘 안 갔던 😅

그리고 마무리
카이막+꿀+빵(8,000원)인데
빵을 무슨 저만큼이나 주는 거냐고...
'우리 동네 카페에서 카이막set 시키면
빵쪼가리 두 개에다 카이막 개쪼끔 주는데요?'
이미 샤슬릭부터 배가 터질 듯이 불렀고,
맨날 마트에 파는 시판 카이막만 퍼먹다가
현지st 카이막은
'이때 아니면 또 언제 먹어볼까?' 싶어서
추가 주문 한 것이 무리수
그래도 빵은 배불러서 못 먹었지만,
카이막은 푹푹푹 퍼먹고 식사 완료! 👍
계산하며,



깔끔하게 랩핑 돼 있는 샐러드 종류와
러시아케이크, 카이막, 우즈벡전통빵? 들이
잘 정돈돼 있는 것을 구경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정 가운데에 저 빨간 소스...
글 쓰면서 지금 봄 🫠 얼마죠?
생각보다 깔끔했던,
한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우즈베키스탄 할랄음식전문점
동종 음식점 대비
훨씬 저렴한 가격,
나이스한 서빙 속도,
다채로운 맛+분위기
재방문의사🙆
+같은 '사마르칸트'라는 상호의
음식점이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어
우즈벡의 지명이란 정도는 인지했지만
앞에 붙은 '후르셰다'가 무슨 뜻일까 싶어
검색해 본 결과,
다른 블로그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작성자가 궁금함에 직접
계산하며 문의했더니
사장님 '어머니의 이름'이라고?
😲
쓸 데는 없지만 새로운 거 하나 대신 배워감!
그래, 타국에서 엄마 보고 싶을 수도 있지
오늘도 잘 먹고 갑니다
후르셰다사마르칸트
경기 안산시 단원구 다문화2길 3
https://naver.me/xuPznBYN
후르셰다사마르칸트 : 네이버
방문자리뷰 246 · 블로그리뷰 218
m.place.naver.com
+
그리고 매장을 나오면 바로 옆,
똑같은 간판의 '사마르칸트'라는 상호로
마트도 운영 중에 있었는데
눈요깃거리로 들러볼만 합니다?
아니 꼭 들러야 함

냉장식품 코너에는
크~게 눈에 띄는 것이 없었고?


일부 한국 제품들과,
집에 다 떨어져 가서 살까 말까 망설였던
향신료 파우더들(큐민, 코리안더 등)
그리고 유독 눈에 띄었던 저
타라곤(TARAGON)이라는 허브 음료는
궁금하긴 했는데 낯설어서
시도하지 못했다고 함

그리고, 찾았다 요물!!!!!!
소스류를 유심히 살펴보다가!
가운데 뙇!하고 있는 저 '아지카'라는 소스가
'아까 먹은 그거구나!' 하며 냅다 집어옴
이거 하나로 행복한 하루 달성 😇

즐겨 먹어오던 캐나다 살사소스와는 다르게
적당히 맵고! 적당히 달고!
피망+토마토+고추+마늘 조합이면
맛이 없을 수가 없지 암
원산지는 우즈베키스탄 제품이고,
제품명 '아지카'
케밥집에서도 소스로 제공되는 걸 보면
중앙아시아에서는 두루두루 쓰이는 편인가 보다
전성분 맨 뒤에
'설탕, L-글루탐산나트륨(MSG)'은
흐린 눈으로 넘어가기
나쵸들 이제 다 뒤졌다! 야호!
😂
이 밖에 다른 일정들은
시리즈로 연재, 방문 예정이 있다면
종합 코스 일정은 아래 게시물을 참고👇
1.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 후르셰다 사마르칸트 2. 안산 다문화거리(주차, 시장) - 린궁즈멘관 량피 3. 러시아 식료품 마트 장보기 - 임페리아 푸드마켓 4. 러시아 전통 케이크 - 마리나 베이커리 5. 튀르키예 현지인이 운영하는 - 사라이도네르케밥(ft. 미쉐 MIXUE 버블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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