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을 한 주 앞두고,
양양까지 와서 '낙산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이번에도 들러본다
마지막 방문 때에는 7월 말 뙤약볕에
언덕을 오르느라 지독한 후유증을 겪었던 기억이 😂다이어트 중에는 무리하지 않기로 해요
낙산사 사찰탐방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에서 여유 있게 둘러본다면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 날은
코스를 최대한 짧고 빠르게 돌기 위해
아래와 같은 방향으로 돌았다

낙산주차장(정문)에서 시작해,
사천왕문→원통보전→해수관음상
→보타전(관음지)→홍련암→의상대
를 거쳐 의상대주차장(후문)으로 내려오는 코스
후문에서 정문 낙산주차장으로 걸어오는 구간은
완만한 내리막길로 약 10분 정도 소요,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추천하는 동선이다
정문으로 시작하는 낙산사 입구
석가탄신일 기념행사(봉축법요식) 관련
현수막이 걸려있다

운영시간은 매일 06:00 - 18:00,
마지막 입장시간은 5시 30분까지이며
반려동물 출입은 크기에 상관없이 입장 불가


색색의 연등을 따라 흙길을 걷다 보면
종합안내도 지도가 나오고눈으로 봐도 모를 테니 지도는 과감히 pass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671년에 창건한 사찰로,
수차례의 화재와 왜란, 호란을 겪고도
때마다 재건하여 지금까지 유지돼
많은 국보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
2005년 대형 화재로 피해가 상당했어서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도 나처럼
'낙산사'하면 '화재'부터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여기가 정문이다, 홍예문
정문매표소라고 안내돼 있지만
일전엔 유료였고, 현재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주차료는 5,000원)
#1. 사천왕문
나무데크길 또는 야자수매트가 깔린
조금의 얕은 산길을 오르면
제일 처음 보이는 것은 사천왕문

날씨도 좋고, 저 멀리 화려한 연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불법을 수호하는 4명의 사천왕을 모신 문
발밑에 악귀를 밟고, 무서운 얼굴로 악귀를 쫓아낸다고
👺

각각의 사천왕이 의미하는 내용들도
한 번쯤 읽어보는 재미가 있다그래봐야 또 까먹고 또 까먹겠지만

왼쪽부터 광목천왕(사업번창), 다문천왕(건강/가정화목)

지국천왕(학업성취), 증장천왕(직장/부동산안정)
사천왕문을 지나면 화려한 연등터널이


앞서 방문했던 휴휴암에 비하면
활기차고, 알록달록 생동감이 넘친다
#2. 원통보전과 칠층석탑


터널을 지나면 원통보전과 바로 앞 칠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무수한 세월을 겪느라
귀퉁이가 깎여있는 모습이 인상적


'부처님 오신 날 연등접수 받습니다'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대웅전'이 없는 낙산사는
원통보전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화려한 단청도 마음껏 감상해 보자
파란 하늘아래 더욱이 쨍하게 보이는 오방색

원통보전뿐만 아니라 담장마저도
담장 자체가 가진 아름다움을 높이 평가받고 있단다
그간 눈여겨볼 일은 잘 없었는데
다시 보이는 모먼트 👀
해수관음상을 보기 위해 오른쪽 옆길로 향하면

사진과 같은 나무 한 그루,
사람이 많지 않을 땐 여기도 훌륭한 포토스팟 📷

저 문을 통해 '꿈이 이루어지는 길'로 들어간다
나무 그늘 아래 서서, 문을 통과하는 인물을 찍으면
색색의 연등과 돌탑을 배경으로
사진이 퍽 잘 나온다...퍽...👊

꿈이 이루어지는 길

그치만 나는 휠체어길로 갔고 😂
#3. 낙산사 해수관음상
그렇게 도착한 해수관음상

낙산사의 메인 볼거리이자
랜드마크로 무려 16m에 달하는 높이가
감탄을 자아낸다

낙산사의 규모만큼이나 큰 석상과
뒤로 보이는 동해바다가 어우러져
웅장함을 넘어서 압도적

해수관음상 앞 기도드리는 사람들로
그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1970년대에 완성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거대했고,
잘 보존돼 있는 것이 놀라울 따름


해수관음상 옆 종각에서는
자유로운 타종이 가능한데
간 김에 소원 하나 빌고 왔다고 함
당연 너무 세게 쳐서도 안되고,
한 번만 치라는 안내문도 있었던 걸로-

정면에서 바라본 해수관음상
그리고

산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동해 바다가 예술이다


관음불상을 중심으로 크게 한 바퀴 둘러보았다 ☁️


저마다 휴식을 취하며
풍경을 만끽하고 있는 사람들


휴휴암이 바다와 맞붙어있는 조그만 암자였다면
낙산사는 산 꼭대기에서
양양 바다 전체를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

뒤편으로는 흐릿하게나마 설악산이 보이고



사람이 적은 불상 뒤편에 앉아
나도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후면 마감이 원래 저랬었는지는 처음 봤네 😅
#4. 보타전(보타락), 관음지
정상에서 내려와 이번엔 보타전 앞
내부에는 천수관음상이,

외부는 역시 석탄일 행사준비로 인해
색색의 연등이 가득 메워져 있었고
새로 지어진 7층석탑이 중앙에 자리하고 있었다

마침 이 날짜에, 이 계절에
낙산사를 찾은 것이 왠지 더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
좋은 기회, 인연, 타이밍
'내가 더 바라야 할 소원이 있었던가? 🤔'
아... 건강+재물ㅋㅋㅋㅋ

이 날 보타락은 보수공사가 한창이라
멀리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음
길을 따라 더 아래로 내려가보면


관음지 연못이 보인다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준비로 인해
원래 석상이 있어야 할 자리엔
석탑을 본뜬 화려한 에어벌룬이 😃
정면에선 역광인 시점이라 눈이 부셔
제대로 감상할 순 없었지만
다음 주 행사 때의 모습이 어렴풋이 그려졌음

의상대, 홍련암으로 향하는 길목에도
에어벌룬 조형물이 설치돼
또 하나의 포토존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아이와 같이 오기에도 괜찮을 것 같아요? 😺
#5. 홍련암
홍련암을 보기 위해 내려가는 길목은
오른쪽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경사가 제법 있는 편


낙산사, 아니 양양은 정말로
자연이 빚은 풍경화가 분명하다

'마음을 씻는 물'은 마셔서 씻는 건가 봐요
멀리서 석상을 볼 때에는
손에 쥔 게 감로수병이 아닌 다른 걸로(?) 보였는데마구니가 씌었나 😈
지금 생각해 보니 한잔 마시고 왔어야 했고!
좌측 끝단 절벽 사이로,
홍련암이 보입니다


절벽 위에 세워진 작은 암자로,
의상대사가 기도를 올렸던 자리에 지어졌다는데
기도빨(?)이 좋은 걸로 유명해
불공을 드리거나 수양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안쪽까지 가보려고 했지만 포기했다 😂
내가 바랄 게 뭐가 더 있으랴,
인생사 덧없음을!
〰️ 천경 만론이 다 바람에 이는 파도란다 〰️(올라가기 다리 아파서요...)
왼쪽으로는 홍련암이,
오른쪽으로는 의상대가 보이고


정면으로는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 🌊

잠시 또 물멍타임 🦭 을 가진 후,
왔던 언덕길을 다시 올라 봅니다
#6. 일출 명소 '의상대'
아래에서 올려다본 정자와 소나무,
해수관음상만큼이나 유명한
낙산사의 해돋이 명소 '의상대'이다

오우, 외국인 많아요 😮


의상대사를 기념하기 위한 정자로,
의상대와 홍련암 일대는 관동팔경 중 하나라고
*관동팔경: 강원도 동해안에 있는 여덟 곳의 명승지


정자 위에 올라서 보니,
과연 동해안의 일출 명소답게
여기서 해돋이를 본다면 실로 굉장하겠다는 생각이 🫢

우측으론 낙산방파제의 등대와, 후문(의상대) 주차장
저 멀리 뒤로 보이는 백사장이 낙산해수욕장?
끝내주는 하늘과, 오늘 하루 원 없이 감상한 바다

내가 일출 시간 의상대에 올라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일단 의상대주차장으로 와야 하는 것은 분명하고,그전에 먼저, 일어날 수 있어야 돼 🤭
조금 더 머물다가, 다음 관광객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고 내려왔다고 함
#7. 의상기념관&낙산다래헌 카페
낙산사의 주요 코스(해수관음상, 홍련암, 의상대)는
다 둘러봤고 후문을 향해 가는 길

여기도 보이는 '용을 타고 있는 승려' 조형물
아마도 의상대사를 상징한 것이겠지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화단도
살포시 구경해 주고
(꽃잔디, 달리아 예뻐요)
의상기념관은 가본 기억이 없어서

빠르게 들어가 봅니다

화재로 인해 소실된 낙산사의 옛 모습들과

일부 복원 과정에서 발굴된 유물들,
석탑 아래 봉안됐던 '사리함'과 관련한 것들이었다

낙산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와 관련한 전시물들
아크릴 케이스 틈새로
천 원짜리 밀어 넣는 의지의 한국인덜와중에 아크릴 틈새 유격 확인해 봄 🤭

6.25 이전의 낙산사 7층석탑
기념관 정 중앙에는 2005년 화재 당시
타버린 종의 잔해가 전시돼 있었고(사진 없음),

당시 타고 남은 대들보의 목재로 만들어진
첼로와 바이올린은... 뒷 배경 사진과 함께 보니
그 아픔이 느껴져서 문득 소리가 궁금했었다
'구슬픈 소리가 나려나...? ☹️'
그리고 의상기념관의 바로 맞은편

카페 '낙산다래헌'은 오후 5시 반이 되자
영업을 종료한 상태였다 🥲

열었더라면 커피 한 잔 하기 딱 좋았을,
반대편 뷰가 상당이 예쁜 것 같았음


'안녕, 낙산사 돼냥이들아? 😺'
이렇게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낙산사 사찰 탐방을 마치고
주차장을 향해 내려가 본다
그치만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죠?


내려가는 길 끝까지
분홍빛 연등과 낙산방파제 등대뷰가,


도로를 따라 걸어가는 중간중간
반가운 제비들이,
(생각보다 많음 주의)
벽면 한편엔 누가 그렸을지 모를

벽화 누가 그렸냐고ㅋㅋㅋ
@jesus1225, @buddha_0508,
#공양품 언박싱ㅋㅋㅋㅋㅋ #고행 #맞팔
피식했다 🤣🤣
그렇게 10분가량 걷다 보니
도착한 정문 주차장

온 군데다 건어물 매장으로,
저녁 술안주 삼아 피데기 한 마리 생각은 있었지만
턱관절 보호차원에서 패쓰!
길고 긴 양양 낙산사 여행
볼 것도 다 보고, 사진도 찍었지만
걸음이 빠른 편이어서
정문에서 시작해 총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 이내
정문에서 후문까지 낙산사 내부에서만 딱 1시간,
주차장 이동, 정산 등에 약 15분
베리 나이스한 관광이었다!
오늘 하루
'휴휴암-하조대-낙산사' 코스로
'양양 다 봤다!' 할 정도로 알찼고,
오랜만에(?) 서울을 떠나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준 일행에게도 감사를 🙏🏻
+
배고프니까 다음 포스팅은
먹을 걸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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