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발행되는 시점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겠지만
요즘 마트엘 가보면 냉이, 두릅 등 봄나물이 한창이다
제철 해산물, 제철 채소를 좋아하는 나는
해마다 봄이 되면 냉이, 달래, 두릅, 옻순이,
초여름만 되면 호박순이 기다려진다
시기를 놓치면 너무 자라서 억세 지거나
맛이 덜하고, 구하기 조차 쉽지 않기 때문에
미리미리 서둘러서 공수하곤 한다
마트에서 구입해 먹으면 왠지 맛(향)이 떨어지는 것 같고
(그래도 정- 아쉬우면 구입)
시장 입구 바닥에 좌판을 깔고 앉아서
나물을 직접 다듬으며 판매하시는 할머니들은 볼 때면
'저건 직접 캔 건가?' 싶으면서도
매연 범벅인 서부간선도로 옆 하천변에서
나물 캐는 아짐.. 할머니들을 종종 보았던 게 떠 올라
애써 외면하곤 함사실 여러 번 낚여봐서... 두릅이랑 호박순은더는 안 사는 것😥
+옻순 같은 건 미리 산지에 예약해 두고
기다렸다 택배로 받지 않으면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아주 어린 순이 아니면 옻 오름 주의
무튼, 내게는 '그 귀한' 제철 나물을
이웃 어르신께서 산에 가서 캐왔다며 나눠주셔서!
이틀내내 냉이를 활용해 식사를 해결했다
지난달 언젠가는 더덕을 한 줌 주셔서
양념을 발라 더덕구이를 할까 하다,
냅다 두들겨 팬 다음 고기랑 같이 구워 먹었는데
크흐- 무릎을 탁! 치며
'올해도 더덕 한 번은 먹었구나!' 했던 기억이...
늘 감사할 따름이다
'냉이' 하면 '된장찌개'지-
멸치육수에 양파, 애호박, 표고버섯, 집된장 한 큰 술,
+다진 마늘 넣고 보글보글 끓이다
(이 날은 진하게 먹고 싶어
일전에 직접 만들어 둔 청국장도 한 큰 술)
고춧가루 1/2t, 다 끓었다 싶을 때 깍둑 썬 두부를,
마무리로 불을 끄기 전 냉이를 얹어 향을 살렸다
준비된 멸치육수가 없다면 가끔
그냥 죽방멸치(중사이즈)를 반 줌 넣기도 하는데,
냉이 된장찌개만큼은 '냉이향'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표고+냉이 만으로도 다채로운데 멸치까지 넣기는
조잡스러울까봐 육수로 사용함
*이도 저도 없으면 그냥 '코인육수'나
'고향의 맛'으로도 대체 가능but, 우리 집엔 그런 게 없지
이따금씩 청국장은 해 먹는 편인데
냉이가 들어가니 역시 향이 확 사는구나
이 날따라 냉장고에 모든 재료가 다 있는 게
어찌나 반갑던지...
내가 만들고도 맛있어서 연거푸 감탄하며 먹는 맛
혼자 먹기 미안할 정도로ㅋㅋㅋ
누군가 집에 초대하기엔 술안주는 아닌 것 같고,
심지어 밥도 없어서 혼자서 세 그릇은 퍼먹은 듯하다
너무나 만족스러운 식사
먹다가 문득, 나중에 이런
'나물을 직접 캐는 연령대의 어른들이 다 돌아가시면...
그때는 어디서 구해먹나'까지 생각해 봤다고 함ㅋ
젊은 사람들은 선호하지 않으니까
더욱이 귀해지지 않을까?
이상, 냉이꽃을 봐도 '저게 냉이구나'
알아채지 못하는 자의 쓸데없는 생각이었음
그리고 다음날,
남은 냉이로 무얼 할까 고민하다
호박, 두부, 냉이? = 전으로 결정
마침 냉동실에 동태포도 딱 있길래 굿 초이스!
동태전, 호박전, 냉이전, 두부부침에 간장,
막걸리 잔에 든 건 느린마을이 아니고 *제로요구르트다..
(*어릴 적 먹던 '이오' 요구르트맛을 떠올리면 됨,
당류 0(제로)제품이라 텁텁/끈적이지 않고 딱 깔끔한 맛)
혼자 먹는 차림이라 모양새가 영 엉망이지만
맛은 그냥 익히 아는 '전' 맛이다ㅋㅋㅋ
냉이전은 왼쪽 아래,
동그랗게 부쳐서 손바닥 만하게 3장 나왔는데
가위로 잘라다 저녁까지 먹었다
요즘 한 끼는 매일 빵, 파스타로 먹는 바람에
부쩍 밀가루를 너무 많이 먹고 있긴 하지만,
구매한 건면과 완조리된 빵류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음식을
'노밀가루' 버전으로 해 먹는 사람 저요
👩🍳 노밀가루 냉이전 레시피:
냉이 한 줌을 적당히 쫑쫑 썰어서,
얇게 채친 양파(1/2개)와 타피오카 전분가루 2큰술,
소금 약간, 계란 1개, 물 조금 만으로
'이게 전이 부쳐지나?' 싶게,
반죽물이 너무 없다 싶을 정도로 묻히기만 묻혀서
기름 두른 팬에 꾹꾹 눌러 부쳐야
밀가루떡 느낌이 아닌 맛과 식감을 살린 냉이전이 됨
🍯 노밀가루 동태전 꿀팁:
'동태포에 부침가루 입혀 계란물 풍덩'이 아닌,
계란물 자체에 전분가루 한 숟갈 섞어서 바로 부치면
(전분도 몸 안에 들어가면 결국 탄수화물)
가루류도 적게 쓰이고, 잘 흐트러지지 않으며 세상 빠름
무튼 제로요구르트로 막걸리를 대체할 순 없지만,
밀가루를 쓰지 않고 '타피오카 전분' 2~3큰술 만으로도
그럴싸한 전은 얼마든 부쳐낼 수 있다!
계란물을 넉넉히 만들어 애호박은 계란물로만,
→ 동태전을 부칠 땐 남은 계란물에 전분 한 큰 술,
→ 또 '전분 한 큰 술 +계란1 추가'로 이어서 냉이전
→ 마무리로 두부는 그냥 지지기
이런 순서면 좀 더 쉽고 재료 낭비가 없음
밀가루가 들어가야 맛있다는 사람은
밀가루(부침가루)로 전을 부쳐 먹으면 되겠지만
밀가루/글루텐 알러지(아토피, 장누수증후군 등)로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혹은 당질제한 식단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값어치 있는 레시피가 될 것 같다
*엄격한 식단을 하고 있다면, 식용유도 가급적
가열조리용 '퓨어 아보카도 오일'로 바꿔 보자
난 그런 거 다 떠나서
밀가루만 먹으면 얹히고,
특히나 '전' 종류만큼은... 명절 때마다 따-악 한 입만,
한 조각씩만 맛보아도 소화가 안되고
불편한 느낌이 이틀/삼일은 가기 때문에
전집가서 내 돈 주고는 절대 안 사 먹는...
맛은 있지만 '한입 맛본 것도 늘 억울하게 만드는 음식'
이라서 이런 방법을 씀
무튼 이렇게 냉이도 야무지게 먹었고,
오랜만에 '한식' 위주로 부지런한 식사 끝
위에서 언급한 재료들 중,
일부 추천 제품만 아래 링크로 첨부해 봄
알티스트 밀가루 대신 글루텐 프리 타피오카 전분, 1.2kg, 1개 - 밀가루 | 쿠팡
현재 별점 4.7점, 리뷰 9391개를 가진 알티스트 밀가루 대신 글루텐 프리 타피오카 전분, 1.2kg, 1개! 지금 쿠팡에서 더 저렴하고 다양한 밀가루 제품들을 확인해보세요.
www.coupang.com
매일바이오 ZERO 요구르트, 190ml, 24개 - 마시는 요구르트 | 쿠팡
현재 별점 4.8점, 리뷰 2131개를 가진 매일바이오 ZERO 요구르트, 190ml, 24개! 지금 쿠팡에서 더 저렴하고 다양한 마시는 요구르트 제품들을 확인해보세요.
www.coupang.com
페페브루노 아보카도 오일, 1L, 1개 - 오일세트 | 쿠팡
현재 별점 4.8점, 리뷰 5786개를 가진 페페브루노 아보카도 오일, 1L, 1개! 지금 쿠팡에서 더 저렴하고 다양한 오일세트 제품들을 확인해보세요.
www.coupang.com
아래는 요즘 자주 먹고 있는
파스타면(듀럼밀)과 로만밀 통밀식빵
바릴라 링귀니 파스타, 500g, 1개 - 스파게티/파스타 | 쿠팡
현재 별점 4.8점, 리뷰 435개를 가진 바릴라 링귀니 파스타, 500g, 1개! 지금 쿠팡에서 더 저렴하고 다양한 스파게티/파스타 제품들을 확인해보세요.
www.coupang.com
삼립 로만밀 통밀식빵, 840g, 1개 - 식빵 | 쿠팡
현재 별점 4.8점, 리뷰 193740개를 가진 삼립 로만밀 통밀식빵, 840g, 1개! 지금 쿠팡에서 더 저렴하고 다양한 식빵 제품들을 확인해보세요.
www.coupang.com
ℹ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내손내먹+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콩담백면짜장&파김치 - 청정원 콩담백면 활용 (4) | 2025.05.18 |
---|---|
청정원 콩담백면으로 만든 야매 닭고기 쌀국수, 포 가(Pho ga) (0) | 2025.05.16 |
앙버터 샌드, 무설탕 저당 팥앙금 쉽게 만들기(ft.인스턴트팟) (1) | 2025.05.15 |
독일식 양배추 절임 - 사우어크라우트(Sauerkraut) 만들기 (0) | 2025.05.14 |
노가리 파치 구이&오이탕탕이, 수제 마요네즈 만들기(MCT오일 활용) (3) | 2025.05.12 |